타다 운행 후 피아노 치는 작곡가 지망생

내 삶의 첫 번째 직업, 타다 드라이버를

꿈이 있는 친구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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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진 드라이버님(30세)

타다 드라이버 10개월 차



#워킹홀리데이 #작곡가 #북악스카이웨이 #운전병 #EDM

ㅡ 첫 번째 직업이라고 들었습니다

“타다 드라이버 면접에 합격한 후, 고향을 떠나 서울살이를 처음 시작했어요. 대학 졸업 후 선택한 첫 번째 직업입니다. 이루고 싶은 꿈이 있는데, 꿈을 준비하는 동안의 생업이 필요했어요. 스트레스받지 않고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중이었고, 예술인들이 선호하는 일로 듣고 지원했습니다. 운전병으로 군 복무를 해서, 운전을 잘하는 편이기도 했고요”


ㅡ 어떤 꿈을 준비하시나요

“작곡을 하고 싶어요. 삶을 행복하게 만들고, 자유롭게 만드는 것이 음악이라는 걸 알게 됐어요. 꿈이라는 것은 남들에게 말하기 괜히 부끄럽고, 간지러운 것이라 생각하는데요. 생각하면 설레고 가슴 뛰는 그런 꿈이 저에게는 작곡입니다”


ㅡ 음악을 전공하셨나요?

“제 대학 전공은 정치외교학과 경영학이었어요. 태어난 곳에서 자라고, 대학을 가고 평범한 직장인이 되지 않을까 막연히 생각했어요. 고등학교 때 짧은 기간 동안 드럼을 배운 적은 있지만요. 대학교 4학년 때 1학기를 끝내고 2년 동안 경험한 호주 워킹홀리데이가 제 인생의 전환점이 된 것 같습니다. 새벽부터 오후까지 농장에서 일하고, 이후엔 맥도날드에서 일했어요. 향수병 앓을 사이도 없이 바쁜 일상에서 음악이 유일한 자유이고, 행복이고, 위로였습니다. 그런 음악을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열망을 갖게 된 순간이 있었어요. 제 인생에서 처음으로 구체적이고 간절한 꿈을 갖게 된 겁니다”


어떤 곡을 들은 순간이었을까요?

“아비치(Avicii)의 더 나이츠(The Nights)요. 제가 전자음악을 좋아하는데, 보컬이 있는 EDM이 무척 감동적이에요. ‘너 스스로 기억할만한 인생을 살라’는 가사와 리듬이 체력적으로 힘들었던 때에 큰 버팀목이 되어 줬습니다. 그런 음악을 만들어서 저와 같은 순간에 있는 분들에게 위로와 자유를 주고 싶어요



ㅡ 작곡하신 곡이 있으신가요?

“아직은 작곡을 하기 위해 피아노를 배우는 중입니다. 타다 운행 후 매일 저녁 피아노 레슨을 받거나, 혼자 2시간쯤 연습을 합니다. 어머니가 피아노 선생님이셨는데, 어린 마음에 왜 그랬는지 배울 생각을 하지 않았어요. 내년에 본격적으로 작곡을 시작해보려고요”


ㅡ 타다 운행 후 피아노를 치는 일상이시군요. 타다 드라이버를 시작하기 전보다 지금의 삶이 만족스러우신가요?

“무척 만족스럽습니다. 평일 아침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타다 드라이버로 현재를 살고, 퇴근 후 제 미래인 피아노를 치고요. 타다 드라이버의 장점이 운행 종료 후에는 일에 대한 생각도 같이 종료할 수 있는 점입니다. 휴식 시간에 꼬박꼬박 식사도 잘 챙겨 먹고요. 저녁에는 오롯이 피아노에 몰두할 수 있어 행복합니다”


ㅡ 힘든 일도 있으실 텐데요

“서울이라는 가장 큰 도시에서 운전은 쉽지 않죠. 무리하게 끼어드는 차도 많고요. 처음에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양보하는 습관을 들이니 편해지더라고요. 무엇보다 올해 처음으로 상경한 저에게 서울은 여전히 새로운 도시라서 서울 시내 곳곳을 드라이브하는 기분으로 운전하고 있어요. 힘든 일보다 좋은 일이 더 많습니다 ”


ㅡ 운전 경험이 오래되신 분 같습니다

“아까 말씀드렸지만, 군대를 운전병으로 다녀왔어요. 보통 ‘1호차’라고 부르는 지휘관 차량을 운전했는데, 그 경험이 타다 드라이버 운행에 잘 맞는 것 같습니다. 대학 다닐 때는 렌터카 회사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했고요. 그땐 운전은 아니고 차량 관리하는 일이었지만요. 자동차와 관련된 경험을 많이 했네요”


ㅡ 타다 드라이버로 경험한 가장 인상적인 공간이 있나요?

“북악 스카이웨이요. 팔각정에서 호출한 이용자를 모시러 가는 길에 도심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경치가 무척 아름답다는 생각을 했어요. 딱 한 번 가봤는데, 앞으로도 기회가 있으면 좋겠어요”


ㅡ 가장 기억에 남는 이용자가 있으시다면요?

“명문대에 입학한 딸의 자췻집으로 이동하는 부녀가 기억에 남습니다. 4년 후 유학 가고 싶다는 따님에게 아버지가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비용은 니가 부담해라” 이런 대화를 나누는 부녀였어요. 자연스럽게 대화를 같이 나누게 됐는데, 제 고향과 아주 가까운 곳에서 올라오신 분들이었어요. 집 생각도 나고, 부모님 생각도 나고, 그 따님의 미래를 응원해드리고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도착해서 무거운 짐 내리는 것을 도와드렸는데 아버지께서 제게 용돈 하라며 만원을 쥐여주셨어요. 그런데, 돌려드렸어요. 따님이랑 맛있는 커피 한 잔 사드시라고요. 저의 친절이 대가를 바라고 한 것은 아니라는 것도 표현하고 싶었고요. 그렇게 다시 운행을 시작하는데, 기분이 좋았습니다. 가끔 아들 같이 생각하시고 팁을 주는 이용자들이 계십니다. 참, 어느 엔터테인먼트 관계자께서 대화를 나누다 제가 음악을 하고 싶다는 걸 아시고 명함을 주고 내리시기도 하셨어요.

물론 당황스러웠던 이용자도 있습니다. 다짜고짜 비상등을 켠 채로 가달라는 분이 계셨어요. 개인적인 약속에 늦으신 것 같았는데, 구급차처럼 가달라는 요청을 하시더라고요. 위급상황이 아닌데 비상등을 켜고 갓길로 주행하는 건 법규에 어긋난다고 말씀드리고 거절했었습니다”


ㅡ 1년 후에 무엇을 하고 계실까요?

타다 운행 시간을 줄이고, 작곡 공부에 쓰는 시간을 늘릴 것 같아요. 올해는 제 미래를 준비하는 재원을 많이 모아두려고 해요. 그래서 최근엔 주말에도 시간이 나면, 제가 원하는 시간에 운행을 하기도 합니다. 타다 드라이버는 더 일하고 싶으면 더 일할 수 있으니까요


ㅡ 마지막으로 타다 드라이버를 어떤 분에게 추천하고 싶으신가요?

“얼마 전에 뮤지컬 배우로 일하는 친구에게 추천했는데요. 저처럼 꿈이 있는 친구들에게 내 삶의 첫 번째 직업으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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